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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살아있다’ 유아인X박신혜의 좀비 스릴러...“신선한 쾌감+현실 공감대 갖춰”


"젊고 신선한 장르물...장르적 쾌감이 아닌 인물의 감정선 중심“

 

정다훈 기자 |

 

 

유아인과 박신혜가 생존 좀비 스릴러로 만났다. 6월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살아있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영화계를 살리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제작 영화사 집)의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미국에 체류하던 조일형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어렵게 돼 아쉽게 제작보고회 불참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맷 네일러의 #ALIVE가 원작이다.

 

원작과 한국식 이야기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조일형 감독은 서면을 통해 "원작은 제게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줬다. 전체적인 이야기와 물리적인 동선이 제게 큰 숙제였다. 또 준우와 유빈의 관계성 역시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 극 중 필연적인 파트너 관계에 집중했다. 미국과 한국의 다른 아파트 구조 역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하루아침에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박신혜는 남다른 생존 능력으로 위기를 대처하는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기에 맞서는 모습을 보일 예정.

 

2018년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이후 약 2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유아인은 “'#살아있다' 는 좀비물을 떠나서 장르 영화를 처음 시도하게 됐다. 그 자체로 연기하는 재미도 있었다. 블루 스크린을 보며 연기해야 하는 힘듦도 있었지만 놀이공원 귀신의 집을 즐기듯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맡은 역할 '준우'에 대해 "게이머이자 인간미 있는 유튜버, 얼리어답터다. 상당히 덜떨어진 인물이지만 평범하고 친근한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유아인의 실제 성격과 비슷한 거 같다”고 호응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한때는 나도 그랬다. 이젠 따라가기 힘들다”고 부인했다. “캐릭터에 공감 가는 점”을 묻자 “데이터, 와이파이가 끊겨나가는 느낌에 공감했다. 그런 게 끊길 때마다 내 내면도 끊기면서 바닥으로 가는 과정이 배우로서 연기적으로 도전할 재미가 있었던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금발의 반삭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유아인은 “국내 영화에선 좀 색다른 도전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 안재홍 씨가 하고 나왔더라. 그래서 좀 허탈하기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혜는 유빈 역에 대해 “개인적이고 사회생활과는 떨어진 사람이다. 방어기제가 심한 친구라 고립 상황에 적합하다. 평소에도 방어적 태도가 과한 친구인데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놓여진 상황에 적합해져버린 친구다. 겁도 많고 포기하고 싶지만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생존본능이 뛰어난 친구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유빈 역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담력, 겁이 없는 부분은 나와 닮았다. 철저하게 식량을 나누는 부분은 반대로 저와 안 맞다. 거침없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다력 부분은 나와 비슷하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로프를 탔다”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여기에 더해 유아인은 "박신혜씨가 대역 없이 연기했다. 정말로 몸을 던지더라. 나 같으면 안 한다. 못한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박신혜는 먼저 '#살아있다'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보통 장르물을 생각하면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많은 인물들의 결합이 상상되는데, '#살아있다'는 혼자 살아남아가야 한다는 소재를 담고 있었다. 그런 점이 신선했다. 더군다나 상대역이 유아인이라는 게 너무 잘 어울렸고, 출연을 결정하는 이유가 됐다.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너무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아인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도 이 영화를 왠지 박신혜가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여기에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함 등, 장르적 특성이 잘 느껴졌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두 사람의 이야기, 인물을 중점으로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게 좋았다. 또 신선하고 젊은 느낌이 들어 곡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킹덤’ 등 여타의 ‘K-좀비’ 영화와의 차별점으로 ‘신선함’을 꼽았다. 그는 “영화에서 좀비라고 대상화된 존재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정체불명, 원인불명의 상황 속에서 영화가 흘러간다”며 “장르적 특성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물과의 관계, 감정선이 중시돼서 강하게 힘을 잡아준다”고 영화에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살아있다'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계를 살려놓는 기폭제가 되길 소망했다.

 

그러면서 "요즘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져가는 시기일 것 같다.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은데 저 역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인지 생각할 수 있었던 영화다. 저희 영화를 통해서 '살아있다'는 느낌 듬뿍 가져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살아있다'는 오는 6월 말에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정다훈 기자 jungcultu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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